이번에는 분위기 있고, 편하게 듣는 음악보다는 저에게 현재의 자신을 각성시키는 노래 2곡을 골라봤어요. 첫 번째는, 故김광석의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입니다. 노래 첫 부분을 들으면, ‘아, 나랑 비슷하다…’ 하다가, 내가 초조함을 느끼는 이유를 정확히 한 문장으로 말해주더라구요.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며, 너의 마음이 병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노래 멜로디 자체도 좀 공격적(?)인 느낌이 있어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듣다가 깜짝 놀랬어요. 이제 곧 졸업이라 미래도 막막하고, 취업도 힘들어서, 마음 한 구석에 항상 불편함과 초조함이 있었거든요. 우연히 이 노래가 나온 것 듣고, 정말 ‘헉!’ 하는 정신이 들더라구요. 저는 ‘내 자체가 자산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번 학년을 지내면서 자신감도 줄어들고… 취업이 사람 참 이상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시 마음을 다잡는 다는 의미에서, 뮤지컬 Wicked의 유명한 주제곡인, Defying Gravity 도 한번 추천 리스트에 올리려고 합니다. 이 뮤지컬은 워낙 유명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미드 Glee에서도 Lea Michele이 불러서 유명해 졌죠. 내용은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나를 믿고, 내 길을 가겠다. 남이 정한 한계에 얽매이지 않겠다’ 라는 내용인데, 저의 개인적 상황이 상황인지라 마음에 확 와 닿더라구요. 여기 포스팅을 읽는 많은 분들이, 영국에서 나름 자신의 삶을 개척하느라 남의 눈치도 보고, (혹시나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다면), 이 노래 Climax에서 조금이나마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조심스럽게 선곡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