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al Space 4

Secret

Secret, 비밀이라는 매혹적인 단어 자체는 비밀스러우면 비밀스러울수록 더욱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판도라의 상장을 열고 말았어야만 하는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호기심’ 이란 짝이 있는 한 Secret, 비밀의 가치는 더욱더 성스럽게 포장될 수 밖에 없다. 사실 Secret은 완전한 secret이기보단 적당한 노출이 이뤄져야 그 가치를 발휘 할 수 있다. 정말 Secret으로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진다면 그 것은 Secret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는 지 조차 알지 못하는 어떤 것에 불과하게 된다. 진정한 Secret이란 어떤 감춰져 있는 사실에 대한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 받았을 때 그런데 그 것이 닿을 듯 말듯 그 실체가 알쏭달쏭할 때 혹은 대다수의 다른 사람들에게 감춰져 있어 소수의 누군가와 비밀스럽게 공유하고 있을 때 Secret으로서의 가장 큰 영향을 발휘하게 되고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소수에겐 그 자체만으로도 쾌감을 전해준다.

Photo: Courtesy of Secret Temple Facebook

Photo: Courtesy of Secret Temple Facebook

이런 Secret라는 테마가 최근 문화산업(Creative Industry) 안에서 결합되어 배타적이고 독특한, 그리고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욱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체험 형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Secret이라는 테마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티켓판매를 통해 수익을 끌어내야만 하는 입장에선 비밀에 접근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하여 더 많은 관객을 끌어내고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프로모션인 셈이다.

Photo: Courtesy of Secret Temple Facebook

Photo: Courtesy of Secret Temple Facebook

그 첫 번 째 가 Secret Brunch 서명(SIGNATURE)로 대부분의 파티가 밤에 열리는 것에 반에 오후라는 비교적 한가한 타임을 공략한 테마 형 파티라고 할 수 있다. Secret이라고 붙여진 이름처럼 날짜 외에 장소나 드레스코드는 파티 일주일 혹은 하루 전에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만 개인적인 이 메일로 붙여진다. 이에 따라 참여하는 관객들은 배타적인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된다. 물론 이 것이 Secret brunch의 전부였다면 무언가 많이 부족하게 느껴짐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파티와 클럽이 넘쳐 나는 런던의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 이다. Secret brunch의 또 다른 강점은 No two Secret brunches are ever the same (‘우리는 절대 같지 않아’) 라는 슬로건처럼 매 번 다른 스토리와 컨셉을 가진 파티라는 것 이다. Secret bunch에는 날짜 외에도 하나 더 공개되는 것이 있는데 그 파티의 타이틀과 스토리이다. 스토리는 전체적인 컨셉과 드레스코드 그리고 가장 크게 파티 중에 진행되는 퍼포먼스를 구성하게 된다. 또한 스토리를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스토리는 그야말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공간을 뛰어넘어 파티를 하나의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며 일부 테마는 시리즈처럼 몇 회의 파티에 걸쳐 진행되기도 하며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말할 필요도 없다. 보편적인 한국인의 정서에는 일부 퍼포먼스가 과도하게 섹슈얼하지 않나 싶은 감도 있지만 이는 Secret brunch가 가진 작은 한 부분에 불과하다. (오로지 3월 12일 Secret Temple 기준)

Photo: Courtesy of Secret Temple Facebook

Photo: Courtesy of Secret Temple Facebook

Secret brunch 가 성공적으로 계속해나갈 수 있게 함에는 대부분의 문화콘텐츠 처럼 소셜네트워크의 힘이 절대적으로 크다. 비밀로 붙여지면서도 이런 컨셉 파티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홍보가 필요한데 특히 Secret brunch처럼 한 고정된 장소에서 정규적으로 열리는 것 이 아니라 불규칙적으로 장소를 바꿔가면서 진행되는 파티 및 공연에서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또한 SNS는 이런 필요에 최적화되어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사실 새롭게 떠오른 많은 런던의 이런 공연들이 성공요인으로서 SNS을 뽑고 큰 덕택을 입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멋진 사진들만 골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포스팅이 하는 것도 관객들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Photo: Courtesy of StarWars.com

Photo: Courtesy of StarWars.com

그 외에도 주목할 만한 대표적인 예로 공연업계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크게 성공을 거둔’Tell no one’이란 슬로건을 가진 Secret cinema가 있는데 이는 잘 알려진 영화를 하나의 거대한 체험형 공연으로 변용시켜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다. 예로 들면 지난 해에 스타워즈를 변용시켜 이목을 끌었으며 최근에는 ‘28days later’라는 영화를 택하여 첫 공포영화 변용이라는 도전을 내밀었다. 티켓 값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체감물가로) 매진을 이루며 문화산업의 예로써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다. Secret cinema는 다음 편에 자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Photo: Courtesy of StarWars.com

Photo: Courtesy of StarWars.com

이제는 한정된 시간에 어떻게 잘 노는가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며 비슷한 것들 넘쳐나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달라야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문화산업계는 더욱더 그러하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Secret은 배타적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와 호기심이라는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며 작은 아이디어의 씨앗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싶다.

Hyemin Lim

Hyemin Lim

2013년 어학연수로 처음 왔던 런던에 반해 2015년에 다시 돌아왔다.

런던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의지로 구석구석 돌아다닌 탓에 때로는 몇년 씩 살았던 사람보다도 많은곳을 알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늘하는 이야기는 ‘난 아직도 런던을 다 경험해보지 못했어’며 이에 많은사람들이 공감 할 것이다. 정말 런던이라는곳은 오랜 역사위에 세워진 전통적 가치뿐만 이 아니라 늘 역동적으로새롭게 변화하는 문화들로 가득해 지루 할 틈이 없는 곳 이다. 런던의 많은 곳들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곳은 당연히 공원들을 빼놓을 수가 없으며 루프탑 등 개성넘치는 공간들과 그 안에 담긴 문화에 섞여있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현재는 Warwick에서 International Cultural Policy and Management 석사과정 공부 중 이며 매거진을 통해서 문화, 상업 어떤 틀을가리는것 없이 글쓴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들을 소개하고자한다. 작은 꿈이 있다면 산전수전 다 겪었는데도 런던에 애착이 가서 가능한한 런던에 오래오래 이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Hyemi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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